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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러너 대회 후기/2014년 1회 낙챔 후기

낙챔 러너덱 대공개. 개인후기 2편


 보통 덱공개를 꺼리는 편이지만 덱공개로 얻을수 있는 효과는 내가 남에게 한걸 똑같이 당해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내 덱의 취약점을 듣고 더욱 발전 시킬수도 있다는 점?


어차피 넷러너는 꾸준히 확장팩이 나와 평생 이 덱으로만 먹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피드백을 받고 분해당해보고 뜯기는게 넷러너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다음이 대회에 준비해간 노이즈 덱이다.

 

 

 원래는 퀄리티 타임이 아예 없고 Sahara3장이 있었다

노이즈의 최고 파트너로 폰샵과 Sahara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 덱에 꽉차게 넣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간의 플레이에서 Sahara가 빨리나와서 기쁘기 보다 폰샵을 운영하지 못해 안정적으로 크레딧을 쌓을 수 없어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어차피 캐쉬로 돈을 벌어다주는데 디젤보다는 퀄리티 타임으로 크게 당겨오는것이 이득이라 판단했다.

퀄리티 타임으로 크게 당겨와서 버려질 카드를 생각하여 45장이 아닌 47장의 덱을 준비했는데 사실 아직 판단미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퀄리티 타임을 다섯경기동안 한번 밖에 사용하지 못했지만 그 한번이 4번째에 있던 이솝의 폰샵을 들어올렸고 그후 무난하게 게임을 풀어나갔기 때문

45장중 원하는 카드 1장을 첫드로우로 가져오는 확률과 47장중 1장을 가져오는 확률을 생각하면 쓸데없이 더 챙긴것 같긴하다.

 

대회라면 꼭 챙겨야하는 러너의 필수품중 하나가 플라스크인데 노이즈는 플라스크를 챙기기엔 싸들고 다닐 짐이 많은 러너라 대부분 포기한다

노이즈라면 스코치드 어스따위 계속 밀면 되는거 아닌가


타 노이즈 덱과 내 노이즈 덱의 차이라면 노이즈의 사랑을 받는 cyberfeeder가 없고 데일리 캐스트도 안쓴다는 점

이것은 다분히 의도된 것으로 저것들을 깔아서 돈을 버느니 코퍼의 키카드를 빠르게 없애버리는게 훨씬 이득이라 생각해서 그랬다.

다만 Wyldside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던데... 퀄리티 타임 대신 와일사이드나 썼어야 했나? 

그래도 내가 컨트롤 못하는 상황에 카드를 왕창 받는 일은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노이즈에게 Wyldside는 굉장히 좋은 카드로 보이긴 한데... 이걸 취향차이로 볼 수 있을까 아니면 나의 판단 미스일까?


3승 2패한 덱으로 아주 준수하진 않아도 굉장히 만족한 덱중 하나가 되었다.

미믹 요그 코로더 없이 런은 생각 없는 덱으로 아이스를 깔면 까는대로 좋고 아니어도 좋고 

나는무조건 폰샵이나 sahara만 초반에 들고 시작하면 된다.


러너를 할때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멍청한 런은 곧 패배


난 대회날 멍청런을 두번 하였고 그 두번은 바로 패배로 직결 되었다. 



1 라운드




평님의 HB를 상대했는데 그냥 노이즈 다운 플레이로 승리를 가져갔다.

평님은 2개의 아이스로 단단한 원격서버에서 액셀을 밟으셨으나 아이스가 나오지 않으셨다......(저도 그 기분 알아요)



사진에서 처럼 Sahara가 없어도 폰샵만으로 충분히 돈을 수급할수가 있었다. 임프는 패드 없애기용.

3점을 먼저 빼앗아와 유리했던 나는 몇번 바이러스를 설치하고 크립시스로 아카이브를 방문해 7점을 채웠던 것 같다.



2 라운드



범준님의 진테키 PE를 상대했는데 이건 뭐 경기를 쓸 내용이 없다.

우선 진테키 PE를 상대하는 것은 그냥 몇장 주고 아젠다 먹지 라는 생각으로 하면 되고

스네어+ 스코치드의 위험이 항상 있으므로 막턴 런은 확실하지 않으면 하지 말아야한다.

그런데 내가 왜그랬지? 아이스도 없이 붕 떨어진 사이킥 필드에 마지막턴 런을 한다. 젠장 ㅋㅋㅋㅋㅋ


사이킥 필드로 짤짤이를 내가 실패하여 내손을 다털리고 바로 EMP를 맞아 즉사.

짤짤이를 맞췄다 하더라도 절대로 마지막에 런을 해선 안됬다.... 스네어일수도 있었는데 대체 왜 그랬을까? 

스코치드가 아니라도 폰샵이 날아갈텐데.


내 노이즈를 내 생각대로 굴려주지 못해 안타까운 경기였다. 


멍청런을 여기서 해놓고도 얼마안가 바로 또 멍청런을 하게 되는데...



3 라운드



 호크님과의 경기로 제정신이 돌아왔는지 긴장을 하고 게임에 임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의 멍청런은 웨이랜드를 상대로 돈없이 런을 하는것, 핸드에 4장이상 들고 있지 않고 런을 하는것.

시소스 스코치드, 스코치드를 맞고 한방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했다. 

호크님 또한 노이즈로 우승을 하셨던 러너셔서 

노이즈가 언제 취약한지 어떻게 상대해야하는지 아시는 분이라 쉽지 않는 게임이 예상되었다.


폰샵 없이 시작하게 되었지만 비교적 빠르게 Sahara를 돌릴 수는 있었다.

이 대신 잇몸인 Sahara로 호크님의 운영에 차질을 빚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호크님은 노이즈가 빠른 FA에 약하다는 것을 아셔서 아처인듯한 원 아이스 아래에서 아틀라스를 원 오버 어드밴스를 성공하신다.

물론 브레이커라곤 다윈과 돈 귀신인 크립시스밖에 없는 나는 손에 들어올때 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할 삘이었다.

중간에 테이크오버도 득점하셔서 아처를 굴리기는 매우 편하신 상황.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던 것이 Sahara로 열심히 데이터 서커와 임프 캐쉬 등등 자잘한 바이러스들을 설치하며 

호크님의 덱을 밀어갔고 밀린 카드들의 대부분이 키카드 였던것 같다. 

아틀라스로 호크님이 찾아 오신것은 시소스나 스코치드가 아니라 잭슨이었기 때문.


열 턴 가까이 지나도록 내 손에는 폰샵이 잡히질 않았다. Sahara만으로 덱을 밀수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솝의 폰샵 없이는 힘들었다.

나를 지옥에서 구제해준 것이 바로 퀄리티 타임이었는데 정말 수십번의 드로우 끝에 얻어낸 것이라 기뻤다.

퀄리티 타임으로 폰샵이 잡히기를 기대하며 다음턴을 기다렸고 폰샵은 퀄리티 타임의 4번째 드로우까지 가서야 얻어냈다.(아오..._)

폰샵을 설치하자마자 거짓말 같이 운영이 잘 되었다. 그림모어도 설치하고 크립시스도 필드에 뽑아낼수 있었다. 


호크님은 아처 아래에서 득점할 기회를 노리셨고, 나는 아처만 깰 크레딧을 계산하고 있었다. 

모든 서브루틴을 부술수는 없었지만 뚫는 데 필요한 서브루틴을 부수고 아젠다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그 다음 턴인데 힘들게 크립시스로 아처를 뚫고나니 크레딧이 거덜이 났다.

웨이랜드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시소스가 없으셨는지 시소스를 쓰지는 않으셨고 

나의 거덜난 크레딧을 보고 바로 그 아처 서버에 한번더 아젠다를 설치하셨다. 


하지만 폰샵 + 캐쉬의 콤보로 7크레딧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문을 두들겨 아틀라스를 득점.

그렇게 한턴을 더 시소스 스코치드 콤보를 맞을 위기를 맞이했다.

웬일로 키카드를 다 밀었었는지 콤보는 없었고 잭슨이 없다고 생각한 타이밍에 아카이브를 방문하여 남은 3점을 획득하여 승리했다. 


폰샵 +Sahara + 캐쉬의 위력을 실감한 판으로 생각한대로 굴릴 수 있어서 좋았던 경기였다.



4 라운드




 지니님과의 경기로 또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멍청한 런을 하고야 만다. 

영향력 17의 스코치드 어스가 뻔히 있을 확률이 높은 덱에 마지막턴에 3장을 들고 런.

하하하하하하하하 단 3턴만에 아카이브가 궁금했던 나는 방문을 했다가 미드시즌이 버려진 것도 보고 

아젠다도 NAPD인걸 굳이 먹겠다고 4원을 지출하고 유유히 득점해서 돌아왔다.


'야 ? 혹시 끝나니?'

'그거야?'

'그냥 먹어봤는데 그거야???'

'그거 맞아?'


'응'


미드시즌 스코치드 안녕이요.


하.... 할 말이 없다.



5 라운드



 TenOTT님과의 경기로 회사 입장에서 굉장히 상성이 안좋은 노이즈를 만나셨다.

경기 후에 말씀하신바에 따르면 아이스가 9장인 덱으로 짤짤이로 승부하는 덱이라 하셨다. 

문제는 코퍼의 첫 핸드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RND만 막혀있는 상황이었고

나는 슈어갬블,폰샵을 손에 들고 시작하였다. 


false lead를 득점하시긴 했는데 램프리를 안쓸수가 없는 상황... 일단 설치하고 또 드로우도 하고 HQ로 들어가서 크레딧을 털었다.

HQ에서 매번 구경한 카드는 스코치드 어스였다. 

아이스를 힘겹게 까시긴 했어도 그 아이스가 하필 야구라셔서 패러사이트의 먹이가 되고만다.

또 텅비어버린 HQ로 램프리를 추가로 설치하고 크레딧을 털었다. 

퍼지를 하시고 램프리를 없애버리셨지만 나는 네르브와 데자뷰로 램프리를 또다시 들어올리고....

HQ로 다시 감행 네르브의 토큰을 쌓고 크레딧을 털었다. 

물론 드로우도 잊지 않았는데 악마가 덱에 숨을 불어 넣었나?


또 램프리가 나왔다. 


데자뷰로 끌어 올리는 이짓을 몇번 하니 false lead를 쓴다고 선언하시고 내턴을 강제 종료시키심.


문제는 램프리가 없어도 네르브에 토큰을 쌓고 데몰리션 런을 넣어서 TenOTT님의 손을 털어버렸다.

후에는 그냥 아카이브에서 아젠다 몇개 더 먹고 끝... 


5라운드 경기 시작을 너무 안좋게 시작하시게 되어 죄송했다. 



잭슨이 등장하면서 노이즈는 버려진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에 더 많은 바이러스들이 나와 그만큼 밀면 되는 노이즈 러너들이 탄생하였다.

나도 그것에 정신없이 두들겨 맞았던 러너였고 노이즈를 상대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경우에 약한지 직접 노이즈를 굴리면서 알아보았다.

그러다 남들과 별 차이 없어보이긴 해도 나만의 노이즈를 완성시킬수 있었고 

이번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게임을 하고 갈 수 있었다.